겨울철이 되면서 집이 너무 건조해졌다. 그래서 대용량 거실 가습기를 알아보았었다. 3개 브랜드 중에 심사 숙고 한 결과 에디르 대용량 거실 가습기로 최종 선택하고 구매하였다. 나와 같이 아이들을 위해 거실 가습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으니 에디르 가습기의 장점과 단점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보겠다.
30평대 집 거실용 가습기 고르기 (타워형 복합식 가습기 에어메이드 미로 에디르)
겨울이 되면서 아기가 계속 코가 막혀한다. 아마도 습도가 너무 낮아서 일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거실의 습도계는 30% 내외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거기에 아기가 축농증에 걸렸다는 청천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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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르 가습기 장점
폭발적인 가습량
에디르 가습기를 처음 받고 나서 처음 켜면 가습량이 어마어마해서 약간 괴기스러울 정도다. 이정도의 가습량을 가진 가습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옐로우 스톤에 가야 볼 법한 양의 김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가습량이 어마어마하게 강력한데 이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서 빠르게 습도를 올릴 수 있다. 우리집은 아주 건조할 때는 20%나 그 이하까지 내려가곤 하는데 빠르게 습도를 높일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30% 정도까지 내려가고 있는데 50%까지 올리는데 최대 가습으로 가동시키면 2시간 정도면 된다. 기계에 달린 습도계가 아닌 3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습도계 기준이다. (가습기에 달린 습도계는 훨씬 빨리 올라감)
아래는 최대와 최소 가습량 움짤을 참고용으로 올려놓았다.
다양한 토출 방식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구성품 중에 굴뚝같이 생긴 토출구의 형태도 있고, 360도 방향으로 토출되는 방식도 있다. 그렇다보니 가습기의 위치에 따라 원하는 방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우리집은 따로 콘센트 연장선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집의 한쪽 구석 즈음에 놓고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굴뚝같이 생긴 녀석으로만 사용하고 있음. 그리고 길이를 연장하는 기둥도 3가지가 존재해서 집의 환경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집은 천장고가 높기 때문에 제일 높은 기둥으로 해놓았다. 그랬더니 거의 천장에 닿을 만큼 쏴버린다. 높이 날아가는 만큼 멀리 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지근한 가습
기존에 사용하던 기화식 가습기는 찬 공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가습할 때의 그 어떤 약간의 차가운 느낌이 아주 기분이 나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에디르 가습기는 복합식 가습기라 가열을 해서 가습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미지근한 온도의 가습을 해준다.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면 초음파식이나 기화식같이 차가운 습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지근한 습기가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집이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리는 거실에 두고 쓰기 때문에 침실에는 다른 가습기를 쓰지만 침실에서 쓸 때 가열모드를 켜두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거실에서도 켜둠.
에디르 가습기 단점
짧은 전원 코드
가습기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원 코드의 길이가 길어야 원하는 위치에 잘 가져다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습기가 그러하듯 에디르 가습기 역시 전원 코드가 짧다. 거실 가운데에 놓고 싶거나 콘센트에서 먼 곳에 위치하게 하고 싶다면 연장선을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때문에 그냥 벽쪽 어딘가에 세워놓게 되고 그렇게 되니 360도로 나오는 것은 안쓰게 된다.
말만 AI
애초에 믿지도 않았지만 무려 AI라고 써있다.
내가 생각하는 AI는 습도를 60%로 맞추어 달라고 하면 60%근처까지 쌩쌩 틀어서 60%근처까지 간 다음 이후로는 약하게 틀어 습도를 맞추거나 유지하는, 조금 더 세련된 방법을 생각했지만 에디르 가습기의 AI는 그냥 7단으로 주구장창 계속 틀고 있는다. 그러다 60%가 되면 멈췄다가 다시 59%되면 찔끔 틀었다가 또 꺼졌다가 또 찔끔 틀고 끄고.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면 오히려 사용자가 더 신경이 쓰이는데 만드는 사람들은 왜 그걸 생각하지 않는걸까.. 안타깝다. 그냥 자동 모드인 것을 AI라고 써놔서 더 신뢰가 떨어짐. 그냥 AUTO라고 써야지.
세척할 때의 본체 전원선 관리
가습기의 수조말고 본체를 세척해야할 때의 전원선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붙어 있으니 이걸 질질질 끌고가서 물이 묻지 않도록 어디에 고이 모셔둔 다음 본체만 호다닥 닦아야 하는데, 이것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분리형으로 해줄 수는 없었는가, 아니면 전원 코드를 정리해서 담을 수 있는 무엇인가라도 있으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이건 뭐 다른 가습기들도 마찬가지긴 하니까..
소음이 은근 있음
후기에는 소음이 없다고 하는데 1단으로 틀어도 분명하게 소음이 크다. 오히려 1단을 켰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소음이 커서 조금 놀랐음. 13단이야 뭐 당연히 소리가 크겠지 했는데 1단도 생각보다 커서 침실에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야 뭐 거실에서 낮에만 사용하니까 별 상관 없지만 밤에 침실에서 쓰기엔 조금 시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쓰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에디르 가습기를 구매했고 지금까지는 가습에 전혀 불만족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습도가 너무 잘 올라서 중간 중간 가동을 멈출 정도다. 우리처럼 넓은 집에서 거실 가습을 위해 대용량 가습기를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에디르 가습기를 찾아보길 추천한다.